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올리는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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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목사, 밴쿠버밀알선교단 단장)

Jun. 1, 2020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되었어도 당신은 여전히 저희들의 아버지이십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저희 아버지가 되어주신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덕분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이 관계를 가능하게 하셨고, 성령께서 보증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십자가 사건이 없는 것이 되지 않는 한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이 은혜를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꿀 수 없음을 감사합니다.


저희는 이전과 같이 지금도 아버지와 아들과 영이신 삼위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사오며, 매일 이 믿음으로 기도하고 찬송하고 예배하고 순종과 사랑으로 살므로 당신의 이름을 거룩하게 높여 드립니다. 저희에게서와 같이 온 세상에서 당신의 이름이 거룩하게 영광 받으시기를 비옵니다.


아버지여, 저희는 당신의 나라가 임하기를 간절히 사모하고 기다립니다. 이 세상 나라의 권능의 속살과 영광의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난 지금, 그리고 저희들이 의지하고 서있던 터전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저희는 함께 주의 나라가 속히 임하기를 간구합니다. 온 세상 모든 피조물이 썩어짐의 종노릇하는데서 해방되어 저희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과 화목한 생명을 누리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에 소망을 두고 살았던 꿈들과 노력이 선악과에 불과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금이 하나님의 아들들을 낳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언젠가 면역항체가 형성되고 백신이 만들어지고 사회적 격리가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 절박함은 사라지고 무망했던 마음들은 또다시 욕망으로 들끓어 오를 것입니다. 그러기 전에, 아니 그렇더라도 현재의 경험이 레슨이 되어 주님께로 돌이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게 하옵소서.


아버지여,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비옵니다. 창조주이신 당신과 화목하여 자유하는 인간으로 서로 사랑하며 살도록,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당신의 의지가 이 팬데믹 상황에서 더욱 활발하고 강력하게 시행되기를 바라옵니다.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고 주의 나라가 임하고 주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비는 저희가 거룩함과 경건함으로 살아가며, 이웃을 사랑하고, 주의 아름다운 덕을 열심히 선전하고, 저희에게 주신 소망에 관한 이유를 열정으로 말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아버지여,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무한 소비를 부추기는 이 세상살이에서 본향을 향하여 가는 나그네로서 조금 더 가볍게 살아갈 마음을 부어주시옵고, 무한한 욕망을 충족하기 위하여 달음질하기를 멈추고 자족하여 살기를 배우게 하옵소서. 주께서 이미,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면서 불행해하는 삶에서 저희를 건져주셨음을 다시 가르쳐 주옵소서. 하늘 아버지께서는 어떤 아버지(공급자)보다 더 은혜롭게 자녀들의 요청에 응답하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삶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날마다의 모든 필요를 아버지께 구하며 저희는 저희 자신을 내려놓기를 연습합니다. 저희는 삶을 위하여 해야 하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지만, 그것이 저희를 안전하게 하는 것이 아님을 이 기도로 고백합니다. 사람으로 존재하기에 필요한 매일의 양식이 아버지께로부터 온다고 고백하고 구하면서, 저희는 진정한 보화는 하늘 아버지께 속해 있음을 이해합니다.


주여, 저희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 기도를 드리는 동안, 저희는 기꺼이 용서하려는 태도를 갖추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주께서 가르쳐주신대로 저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하고 새로운 관계 안으로 들어서게 도와주옵소서. 저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분별할 수 있게 도와주시옵고 모든 유혹에서 지켜주옵소서. 그리고 악에서, 악한 자에게서 지켜주옵소서. 주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로 하늘 아버지의 보호를 청하면서 두려움과 염려로부터 자유하게 하시옵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자유를 얻어 살게 하시옵소서.


세상 나라는 무너질 것이나 아버지의 나라는 영원할 것이며, 세상 권세는 한계와 무력함을 드러내지만 아버지의 권세는 무궁할 것이고, 세상 영광은 덧없으나 아버지의 영광은 영원할 것입니다. 그러니 저희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먼저 구하여 살게 하시옵소서. 아버지여, 이렇게 죽음을 죽이신 주님의 생명으로 살다가 부활의 영광 중에 당신을 만나는 은총을 주시옵소서.


당신의 아버지이시며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저희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 귀하신 이름을 의지하여 기도 올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