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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밀알의밤 2018 ‘선물’ 약함이 선물입니다
이상현 (목사, 밴쿠버밀알선교단 단장)
May 1, 2018
모든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자리,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그것은 약함일 것입니다. 인간은 약한 존재이며, 누구에게나 약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약함은 아픔이고 고통일 수밖에 없지만, 그런 점에서, 약함은 선물이기도 합니다.
매년 가을, 밀알의밤으로 교민사회에 마음 따뜻한 감사의 선물을 전해온 밴쿠버밀알선교단은 올해는 11월 11일 저녁 7시, 밴쿠버순복음교회당에서 밴쿠버시온합창단 지휘자 정성자 권사(‘Joe’s Table’ 설립자, ‘너는 하나님의 선물이란다’ 저자)를 메인게스트로 모셔서 그녀의 삶에 베풀어진 선물을 교민들과 나누었습니다.
건강하게 출생하였으나 갓난 아기 때 예기치 않은 일로 장애를 입은 큰 아들을 키우며 그리고 그 아들을 다시 불의의 사고로 잃게 되면서 세상 어느 엄마보다 큰 시련과 많은 아픔 가운데 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눈물은 기도가 되고, 원망은 감사가 되고, 한숨은 찬송이 되었고, 지금은 그 아들을 다시 만날 소망으로 살아갑니다. 아픔일 수밖에 없었던 그 아들이 그리고 그녀에게 주어진 그 삶이 하나님의 선물이었고,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특별게스트로는 밴쿠버시온선교합창단이 출연하여 ‘I am His Child’와 ‘ When You Believe’를 아름답게 불러주었고, 밀알수화찬양팀 ‘날개’는 ‘동행’과 ‘Who am I’로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밀알난타팀 ‘어울림’은 ‘Together’와’ ‘Bethoven Virus’를 연주하여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습니다. 연습할 때는 딴청도 피우고 박자도 놓치는 친구들이 막상 공연을 하면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 신기하고 대견스럽스럽니다. 공연하는 친구들 뿐아니라, 행사에 참석한 친구들도 너무도 의젓하게 함께 하는 것을 보며 행복했습니다.
한편, 올해 밀알의밤은 밀알포토클래스 학생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사진전시회’를 마련하여 친구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을 우리도 조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유니버시티힐 세컨더리스쿨의 밀사모(밀알을사랑하는모임) 학생들이 ‘U-Hill과 밀알희망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쿠키&티 펀드레이징’ 행사를 준비하여 수익금을 전액 밀알선교단에 기부하였습니다.
밀알봉사자들은 언제나처럼 아름다운 봉사를 하였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차요원들은 환한 얼굴로 친절하게 봉사하여 올해도 ‘주차요정’이라는 별명을 들었고, 미디어, 안내, 방송, 무대, 봉헌, 난타, 수어찬양 등 팀별로 각각 맡은 일을 협동하여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행사를 마친 후, 많은 분들이 “진행은 아주 깔끔하고, 내용은 너무나 감동이었다”는 소감을 들려주셨습니다. 행사 전 준비처럼 행사 후 청소를 마치고, 봉사자미팅에서 피드백을 나눌 때에는 세심한 부분들까지 되짚어보면서도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봉사자들이 천사들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고, 그들의 모습이 보석처럼 빛나 제가 밴쿠버밀알선교단장이라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했습니다.
매번 좋은 장소를 허락해 주시는 밴쿠버순복음교회, 밀알의밤을 열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분들, 시간을 내어 함께 해주시는 분들, 지역교회들, 학부모님들, 봉사자들,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밴쿠버밀알은 참 좋고 고마운 분들과 함께 하나님이 주시는 더 좋은 내일을 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