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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선교단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성산교회 청년부)

Apr 1, 2014


한지성


봉사하는 날 아침, 기대와 설렘을 안고 일어났습니다. 앞서 며칠 간 기도하면서 이 봉사 선교활동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기 원했었고, 또 내가 무엇인가 도울 거라는 생각에 하루하루 들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다가올수록 걱정과 두려움이 더 많아졌고, 그 마음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밀알로 갔습니다. 오늘 준비한 모든 것 다 잘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낯선 소리와 처음 접하는 분위기에 압도당했고 잠시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애써 태연히 앉았습니다. 주위를 눈치 보듯이 살펴보면서 처음 느낀 것은 정말 내가 사는 이 곳에 이 많은 장애인들이 있었다는 것이었고, 특히 놀라웠던 것은 외모로 보면 정말 누가 장애가 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친구들은 저희와 너무 닮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한 지붕 밑에 이들과 함께 하는 자리가 불편했고 저 문 밖으로 나가면 다 편해질 거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예배는 시작되었습니다. 너무나 간단한 하나의 찬양을 많은 친구들이 수십 번 반복하면서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나도 모르게 마음에 뜨거운 것이 느껴졌습니다. 마이크를 한 명씩 번갈아 가며 쥐고 너무나 진지하게 예배하는 그들의 얼굴을 보자니 나도 모르게 제 얼굴에 미소가 번져갔습니다. 너무나 해맑고 진심으로 “예수님 사랑해요” 라고 외치는 모습에서 저는 순간 숙연해졌고 스스로 부끄러워졌습니다. 나의 예배 자리에는 이 아이들 같은 순수함이 없었고 예수님 사랑한다는 고백엔 진심이 묻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과 가장 가까운 그들의 모습 그리고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이 있어야 천국 문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이 내 마음의 심령을 불 붙듯이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저는 이 친구들을 도와줄 생각으로 이 자리에 갔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정작 도움을 받은 사람은 저였습니다. 세상에 물들었으며 하나님만을 바라보지 않았던 제 자신을 돌이켜보게 되었습니다. 세상 부러울 것 없이 다윗과 같이 춤추며 찬양하고 어린아이같이 해맑게 웃으며 말씀을 외우는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반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연 무엇이 진정한 예배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제자교육, 교회 및 학교 동아리 내 성경모임, 이 외에도 많은 프로그램으로 저는 믿음생활이란 것을 하며 지식적으로 아는 것만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정작 진리이신 예수님은 우리의 예배 행위 속에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었습니다. 기쁨이 사라진 예배, 이것저것 다 배우면서도 영혼의 갈급함이 있는 이 같은 나의 모습 속에는 이 친구들 같이 오직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진실된 고백은 저를 다시 낮은 자리로 불렀으며 왜 하나님께서 이들을 얼마나 많이 사랑하고 계시며 왜 이들을 이 세상 속에 보내셨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마치 옛 구약의 선지자들처럼 나에게 다시 하나님께 돌아가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밀알 선교사역이 얼마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지도 보게 되는 자리였습니다. 또한 이들이야말로 예수님께서 너무나 사랑하시는 존재라는 것을 몸소 느꼈고 우리가 더욱더 이들을 사랑해야겠다는 것을 다짐하게 되는 너무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가 넘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도형


밀알 장애인봉사를 간다고 했을 때 처음엔 가기가 좀 꺼려지고, 시간은 빨리 가려나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가니까 처음부터 장애인분들이 꾸밈없는(?!) 온 맘 다해 찬양하는 모습 보면서 너무 감명 받았고 그들이 하나님을 대하는 마음이 너무나 맑고 깨끗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걸 보면서 나는 하나님을 대할 때 숨기는 게 얼마나 많은지, 하나님에 대한 나의 마음이 어떤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전희진


처음엔, 밀알봉사를 하러 간다고 해서 엄청 긴장도 되고 기대도 하고 갔는데, 정말 밀알 봉사를 갔던 사람들은 대부분 느꼈을 것 같은데, 우리가 도우러 갔다가 그 사람들을 통해 우리가 더 많은 것들은 배우고 온 거 같아요. 특히,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은 찬양할 때 그렇게 순수하고 꾸밈없이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저 모습이 정말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일 수도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밀알 봉사를 통해 많은 귀한 것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성윤정


저희 교회 청년들과 밀알 선교단 토요모임 봉사를 앞두고서 처음 해보는 장애인 봉사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걱정도 앞섰습니다. ‘처음 만나는 밀알 친구들과 짧은 시간 안에 친해질 수 있을지, 우리 교회 사람들을 낯설어 하진 않을지...장애가 있는 친구들이라 우리와 많이 다르진 않을까’ 라는 의문과 ‘짧은 시간 내에 서로에게 마음을 열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걱정을 마음에 품은 채로 밀알 친구들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그 걱정들이 다 사라졌고 밀알 친구들과 하나가 되어서 열정적인 찬양을 통해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높여드렸습니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우리보다 부족한 게 아닌 그 친구들은 오히려 우리보다 더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세상에게 알리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찬양하는 그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제 자신도 많이 되돌아보며 회개하게 되었고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온 것 같았습니다. 조금 낯을 가리던 저에게 먼저 다가와서 이름도 물어봐 주고 이름을 기억해주고 마음을 열어주던 친구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주려고 간 자리에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준 밀알 친구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청년들과 함께 가서 봉사하고 싶습니다. 밀알 친구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이 이 세상에 알려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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