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부어주소서” - 나의 밀알 첫 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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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재성 (밴쿠버밀알러, 1기 기자단 기자)

Aug. 1, 2022

장애인을 위한 봉사기회가 있다고 지인에게 들었다. 평소 남다른...

장애인을 위한 봉사기회가 있다고 지인에게 들었다. 평소 남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오던 터라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학기 시작 전에 있는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지 못한 나를 위해 감사하게도 디렉터님과 1:1 오리엔테이션을 할 수 있었고, 그렇게 연이 되어 밀알봉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신앙심 없던 죄 많은 사람이었다. 밀알봉사가 Christianity가 깃든 조직이란 사실을 모른 채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던 나는 조금의 거리감과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평소 나름대로 성실했던 나는 이 밀알봉사에 성실하게 임하였고, 그런 나를 좋게 봐주셨던 밀알 운영진들은 나에게 찬양리드, 밀알기자단, 엠티요리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그 과정을 통해 내 자신이 조금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또한 즐거웠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나를 또 부르시나?"라는 좋은 영향력을 받았고, 그 계기로 다시 교회도 나가게 되었고, 내 안에 성령이 충만해지는 중이라는 느낌을 느끼고 있다. 언젠간 밀알에서 우리가 매일 찬양하는 "내 안에 부어주소서"의 가사처럼 되리라 기대를 해본다.

나의 밀알 짝꿍 동구는 나보다 두 살 어린 또래 친구이다. 동구와의 첫 만남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나에게 대놓고 "싫어요.. 짝꿍 안 할래요"라며 절레절레 했을때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디렉터님의 조언에 따라 처음엔 그냥 거리를 두고 지켜보았다. 동구는 항상 옷차림이 깔끔하고, 조용하고 표현은 잘 하지 않지만 마음이 따뜻한 친구다. 나서는 성격은 아니지만 밀알의 에이스라고 불릴만큼 뭐든지 기회를 주면 잘하는 것 같고 특히 진지하게 기도에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렇게 조금씩 동구랑 가까워졌으며 이제는 밀알에 와서 먼저 나를 찾아준다. 한 번은 내가 무대에서 찬양을 인도할 때 동구와 눈이 마주쳤는데 밑에서 나에게 주먹을 올리며 "화이팅!"이라고 해줬을 때는 꽤나 감동적이었다.

그렇게 나의 첫 밀알 학기는 끝이 났다. 즐거운 추억, 감동 그리고 성령으로 가득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음 학기가 더욱 기대가 되며 예쁘고 멋진 밀알봉사자들, 그리고 친구들과 더욱 멋진 추억을 쌓기 바라고 밀알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학기가 되길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보고 듣고 알고 내려가서 건져내어 인도하시는 그 길을 걸어가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