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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의 글> “밀알은 제게 축복입니다"

이예빈 (밴쿠버밀알 사랑의교실 봉사자)

Apr 1, 2008

저는 밴쿠버 밀알 사랑의 교실에서 2년 넘게 봉사해온 이예빈입니다. 이제는 비록 한국으로 돌아가서 사랑의 교실에서 더 이상 봉사를 할 수 없지만, 사랑의 교실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무언가을 주었습니다. 사랑의 교실에서 같이 봉사하는 수많은 봉사자들과 소중한 관계를 맺었고,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을 귀한 경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더욱더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이용욱…” 제가 담당하여 매주 토요일마다 옆에서 지켜 봐주던 사랑의 교실 친구입니다. 봉사를 시작한지 약 4주 후부터 저는 용욱이와 짝을 이루어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만남에서 인사를 건넸을 때 용욱이는 제 눈도 마주치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 “이 아이는 우울하기만 한 아이인가?”라는 의문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한 주, 한 주 지나면서 용욱이는 운동을 좋아하고, 항상 웃는 밝은 친구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눈도 마주치지 않던 용욱이의 눈이 언젠가부터 항상 절 따라다니고, 처음에는 듣는 둥 마는 둥 했었는데, 어느새 제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용욱이는 매주 사랑의 교실이 끝날 때 저와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하고, 집에 가서도 어머니께 제 얘기를 많이 해드릴 만큼 저와 돈독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처음 사랑의 교실에 갔을 때 목사님께서 “사랑의 교실이 사랑의 교실인 이유는 내가 학생들에게 사랑을 줘서가 아니라, 결국엔 학생들에게 자신이 사랑을 받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을 땐 전혀 이해가 가지 않고 공감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말의 의미를 직접 느꼈고, 용욱이를 위해 봉사를 하는 입장이지만 용욱이에게 너무 큰 고마움을 갖고 있습니다. 용욱이와 당분간 헤어지는 것이 무척이나 아쉬웠던 저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사랑의 교실에서 용욱이에게 연락처를 주었고 이 인연을 평생 이어가고 싶은 바람입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봉사자들도 이러한 감정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고, 지금 봉사를 처음 시작하는 다른 봉사자들도 저와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길 역시 기도합니다.


밀알 사랑의 교실은 이런 인연을 만들어줬을 뿐만 아니라, 저의 자기계발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평소엔 많은 사람들 앞에 서볼 기회도, 자신도 없었던 저에게 사모님께서는 매주 밀알의 수많은 봉사자와 학생들 앞에서 찬양을 부르고, 후에는 사랑의 교실의 한 프로그램도 진행해 볼 수 있는 책임을 맡겨 주셨습니다. 이 일은 저의 책임감과 자신감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밴쿠버 밀알 사랑의 교실과 함께 하면서 얻은 축복이 참 많습니다. 비록 이제는 한국에 돌아오게 되어 밴쿠버 밀알 사랑의 교실과는 함께 할 수 없지만, “한번 밀알은 영원한 밀알”이라는 구호를 가슴에 안고, 밀알을 위해 항상 기도하며 한국에서도 밀알선교단에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이렇게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밀알 선교단이 더욱 더 발전해서 세상에 다른 모든 장애인들도 행복해질 날이 오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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