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소감문> 사랑으로 걷는 삶, 밀알을 통해 받은 선물

press to zoom

press to zoom
1/1

두시은 (밴쿠버밀알봉사자)

Jul. 1, 2017

밀알을 만나기 전에 나는 세상적인 것들에 중점을 두고 살아왔다. 크고작은 집회에도 여러 번 참석하고, 은혜도 받고, '이제 정말 달라진 삶을 살아야지'라고 다짐을 매번 해도 쉽게 바뀌지 않던 게 나의 생활이었다. 그때의 나는 학업, 성적, 특히 외모, 연애 등을 나의 삶의 중심으로 두고 살아왔다. 그 세상적인 기준에 맞추지 못하면 손가락질 받을 것 같았었다. 그게 무서워서 죽을 힘을 다해서 쫓아갔던 거 같다. 유행하는 것을 나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강박감, 혹은 공부를 뛰어나게 잘해야지만 인정받을 것 같은 느낌... 이렇게 남들을 또 세상을 쫓아가면서 지치고, 슬럼프에 빠져들곤 했었다. 나는 그 원인이 삶의 목표와 이유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걸 밀알에서 찾고 깨달았다.


처음 밀알을 접하게 된 계기는 2013년 박모세군과 함께한 밀알의 밤을 통해서였다. 박모세군의 찬양소리도 정말 마음을 울렸지만, 밀알친구들의 난타와 수화찬양을 보는데 정말 마음이 울렸다. 친구들과 눈을 맞춰가며 그들의 속도에 맞춰서, 격려하며 공연을 하는 봉사자와 친구들의 모습에 무언가에 홀린 듯이 빠져들었다.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 채 바쁘게 뛰어가다가, 밀알이란 곳에서 멈춰 그 아름다움을 찾은 것 같았다. 그 아름다움이 계속 마음 한 구석에 남아 눈 앞에 아른아른 해서 밀알에 지원하게 됐다.


밀알에 정식 봉사자로 들어오게 되었을 때, 정말 상상하지 못하였던 광경에 놀랐다. 밀알친구들을 보면서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이 깨어졌다. 그들은 오히려 비장애인보다 더 열심히 하나님을 찬양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봉사하는 예쁜 마음을 가진 친구들이었다. 그때 정말 무언가에게 탁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둠 속에서 걸으며 불평하다가 마침내 깨달은 느낌이었다. ‘내가 걷던 길이 어둠 속이었던 게 아니라, 내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었던 것이구나!’ 도움을 주려는 마음을 먹고 왔는데, 오히려친구들의 모습에서 사랑을 찾았고, 하나님의 마음과 향기를 느끼게 되었다. 정말 그 광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찬양할 때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어린아이들같이 뛰며 하나님을 높이고, 자기 자신들이 하나님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진 천사들 같았다. 그들을 보면서, 나는 잊고 있었던 어쩌면 알지 못하였던 내 삶의 이유와 목표를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무엇을 위하여, 무엇에 초점을 두고 살아왔으며, 그것들이 정말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것들이었는지 아니면 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함이었던 건지 돌아보게 되었다.그동안 하나님은 하염없이 내가 하나님을 봐주기를 기다리며, 내 이름을 소리쳐 부르고 계셨던 것을 안 순간 마음이 아려왔다. 그때에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을 받았다.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을 받아 친구들에게 전해주고, 주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 나눔과 봉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과 말씀을 전하는 것. 이 사명들을 깨달은 순간, 난 비로소 세상적인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물론 부족한 것은 이루말할 수 없지만, 그런 내가 하나님께 기쁘게 쓰임 받고 있다는 것에 정말 늘 감사하다. 친구들과 한 발 한 발 걸음을 맞추고 눈을 맞추며, 하나님의 사랑, 그 따뜻함을 느끼며 걷는 삶을 밀알을 통하여 선물 받았다. 이런 선물을 주신 하나님이 감사하다. 여러분들도 저희와 함께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같이 걸을 수 있게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