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 유진이의 일생을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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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 이모천사 (밴쿠버밀알)

Nov. 1, 2019

지난 8월 우리 밴쿠버밀알의 공유진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유진이의 19년 삶을 함께했던 ‘이모천사’의 유진이를 회상하고 추모하는 글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유진이와 엄마의 삶은 참으로 특별하고 귀한 것이었습니다. (이 글은 2에 걸쳐 실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 외쳐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지만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니라.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도다”(요한복음 7:28).


유진이는 2000년 2월, 생명의 주께서 하늘에서 그의 손을 잡고 내려와 엄마의 태아방에서 지상에서의 생명을 시작하였습니다. 의사는 유진이의 심장소리를 듣고 피를 뽑고, 세상에 발을 디디면 엄마에게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줄 생명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겪어야할 삶의 시련을 생각하면 그 즉시 그 생명을 온 곳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짐을 내려놓는 것이었지만, 엄마는 생명을 주신 분을 의지하고 엄마청지기가 되어줄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10개월 후에 유진이의 육신의 생활이 시작되고 하나님은 한 손에 엄마천사, 다른 한 손에는 영혼을 지켜주는 이모천사를 앞세워 주시면서 유진이를 키워주셨습니다. 두 천사는 유진이와 함께 50곳도 넘는 아름다운 공원들을 찾아다니며 강과 산과 숲속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과 숨소리를 듣고 마시며 지냈습니다. 천상의 세계를 찬양하는 다양한 악기들로 영혼을 울리는 밴쿠버심포니교향악단 공연도 50번도 넘게 즐겼지요. 각종 연극, 세계적인 서커스단 공연도, 작은 회당 공연들도 헤아릴 수 없이 관람하며 즐겼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거대한 게티미술관을 비롯해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 갖가지 전시회도 자주 방문했고, 유니버셜스튜디오, 디즈니랜드, 라스베가스, 나이아가라폭포 등도 관광했지요. 알래스카 크루즈여행도 다녀왔고, 여름이면 캠핑도 다녔답니다. 열심히 책상에 앉아 공부하며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두되를 주시지 않았던 숨겨진 은총이었습니다. 일년에 삼분의이 이상의 시간을 야외활동을 하며 보고 만나고 느낀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유진이는 그렇게 좋은 일들을 마련해 주느라 수고하신 엄마에게 한 번도 글이나 그림이나 언어로 표현하여 어머니날이나 생일날이나 특별한 날에 엄마천사를 감동시키지는 못했지요.


엄마천사 외에도 혈육의 아버지나 삼촌의 역할을 대신해 주도록 하나님은 많은 선생님들과 자원봉사자 형들을 곁에 두셨었지요. 감사의 표현은 감동 받게 한 번도 전하지 못한 유진이지만, 그 영혼이 언제나 밝고 건강했던 것은 감사의 노래가 심령에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유진이는 아마도 보잘것없어 보이는 한 생명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숨결을 인식하고 넓은 사랑을 소유한 사람들로 보내진 대가족의 보살핌을 그 어느 친구들보다 누렸답니다.


유진이의 육신은, 언제나 부서지기 쉽고 지독한 고통 속에 빠질 수 있는 질그릇 같은 것이라는 것을 가장 분명하게 볼 수 있는 도구로 쓰여졌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날들을 여기저기에 부닥쳐 쓰러져 혼절을 하고 병원에 실려가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이루고 아파했던 날들을 지날 때, 엄마천사의 눈에서 떨어지는 핏물 같은 눈물들은 유진이 얼굴에 오일이 되어주어, 다시 원기를 회복하며 지상생활을 이어온 유진이…


유진이가 걸을 수만 있다면 다시 자연 속으로 데려가 우주를 운행하는 하나님의 숨결로 생기를 얻게 한 엄마의 의무를 이제 끝내게 해주시고… 유진이는 어찌하여 이렇게 특별한 육신의 삶을 살게 하셨는지… 그 이유를 상세하게 알려주시는 방법으로 유진이를 보내줬던 본향으로 데려가셨습니다.


병원에서는 뇌사진단을 하고,유진이가 장기기증을 해주면 여러 사람이 새생명을 받아 살아갈 수 있다고 권유하였습니다. 엄마천사는 유진이가 무엇을 원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결정을 하였지요. 이웃을 위하여 떡 한 접시를 접대해도 은혜를 받을 수가 있는데,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들 중 하나에게 마실 냉수 한 잔이라도 주면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는 결코 자기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더라”(마태복음 10:42).

“사람이 친구들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내어놓는 것보다 더 위대한 사랑은 없나니”(요한복음 15:13).


천막처럼 거두어 땅에 묻어두고 갈 육신에 가치를 두지 않고, 여러 생명을 살리는 도구가 되어 가장 큰 사랑을 보여준 유진이가 되고 싶을 것을 엄마천사는 깨달았습니다. 물에 빠진 한 사람을 건져주어도 건져준 자에게 은인이 되는데, 유진이의 육신이 적어도 14명에게 유익을 준다고 했습니다. 가장 크게 심장, 폐, 신장, 눈을 여섯 사람에게 이식하는 술을 밤새 행한 담당의사는 유진이가 사망했다고 말하지 않고, 수술이 안전하게 성공하여 여섯 명을 살렸다는 보고를 해주었습니다.


지상에서 살아갈 때 종종 사람들에게 별 쓸모가 없는 존재처럼 여김을 받았던 유진이는 한 번도 친구들을 욕하거나 싸움을 벌이거나 시샘을 하며 경쟁을 하거나 남의 것을 취하거나 성경이 말하고 있는 육체의 행위의 열매들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육체의 행위는 명백하게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음행과 더러움과 방탕과 우상숭배와 마술과 원수 맺는 것과 다툼과 시기와 화 내는 것과 당파심과 분열과 이단과 질투와 술주정과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것과 그리고 이와 같은 것들입니다.”(갈라디아서 5:19-21).

“다시 말하면 여러분 가운데 다툼과 시기와 분노와 당파싸움과 비난과 험담과 교만과 소란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고린도후서 12:20).


유진이는 아픈 친구들 가운데서도 가장 약했던 육신을 가지고 살았으나 유진이의 생명을 이어받은 가족들과 그 친지들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칭송 받을 놀라운 영혼으로 변화하였고, 이제 그 영혼은 육체의 고통을 주던 질병에서 해방되어 천국에서 놀라운 사랑과 평화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엄마천사에게 유진이에게 어떤 임무를 맡겨서 이 땅에 보내주셨는지를 직접 말씀해 주셨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갈라디아서 5:19-21).


거지 나사로 같이 지상에서 살아갔던 육체의 몸을 지녔던 유진이는 실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실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이었지요.


“잔치를 베풀려거든 가난한 자들과 지체장애인들과 시각장애인들과 다리 저는 사람들을 부르라.”(누가복음 14:21).

“왕이 그들에게 대답하여 말하기를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가 이들 중에 가장 작은(보잘것없는)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마태복음 25:45).


진리의 영께서는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소외받는 이들에게 전심을 다하라’ 하시지만, 우리는 실천할 수 없는 이유들을 끝없이 내보이며 살아가게 되니,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미리 예비하여 주신 하나님은 유진엄마의 영혼을 지극히 사랑하신 것입니다.


“주께서 이런 일을 말씀하고 계실 때 한 여인이 나아와 무리 속에서 목청을 높여 주께 말씀드리기를 ‘당신을 낳은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나이다’ 라고 하니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이 복되다.”(누가복음 11:27-28).


때때로 그리고 수시로, 육신의 눈으로 판단하는 기준을 가진 이들로부터 ‘저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여인인가’ 하는 소리를 들어야 했던 엄마천사의 처지였는데, 실상은 유진이는 진리를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예비해 주시고 또 마침내 마치게 하셨던 것이니 유진이야말로 하나님이 복된 여인에게 주신 선물이었음을 아멘으로 받게 됩니다. 유진이와 19년 친구천사로 함께 했던 제 영혼도 유진이를 통하여 보여주신 거대한 섭리 속에 있는 깊은 평안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유진이의 장기를 기증 받을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시간이 필요하여 유진이는 코마상태에서 3일 동안 기계장치의 도움을 받으며 지냈습니다. 그때 유진이 얼굴은 맑고 깨끗하고 가장 예뻤습니다. 그리고 그의 주변을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가 깊은 평안을 감지하고 느꼈습니다. 애통하는 울음소리가 터져나올 것을 막아준 그 놀라운 평화와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받아들이게 하는 능력이 항시 둘러싸고 있었고, 의식이 없는 뇌를 제외한 모든 신체상태를 최상으로 올려놓고 생명 이전을 시켰습니다. 순간순간 기적이었고 은총이었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요한복음 14:27).


우리와 잠시 같이 했던 유진이의 생애를 슬퍼하지 않고 축하할 수 있는 심령이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을 아는 자는 땅에소도 천국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지금 이 이야기를 읽는(듣는) 이 순간에도 옛사람 유진이가 아니고 유진이 덕분에 새생명을 이어가는 6명도 더 되는 이들의 영혼 속에서 순간순간을 기뻐하며 감사하는 생활로 이어지는 모습을 그려보시며… 여러분도 Rejoice! Rejoice! 할렐루야로 찬양하시기를…



유진이를 늘 사랑하고 영원히 기억할 친구로부터

2019년 8월



“우리는 땅에 있는 우리의 육체의 집이 무너지면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닌 하나님이 지으신 하늘의 영원한 집을 소유하게 될 것을 압니다. 우리는 이 육체의 집에서 탄식하며 하늘의 몸을 입게 될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몸을 입게 되면 벗은 자가되지 아니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육체의 집에 있는 동안 짐을 진 것처럼 탄식하는 것은 이 몸을 벗고 싶어서가 아니라 하늘의 몸을 입어서 죽을 몸이 영원히 살기 위한 것입니다.”(고린도후서 5:1-4).

“하늘의 형체도 있고 땅의 형체도 있으나 그 영광이 각각 다르며 해와 달과 별의 영광이 다르고 별과 별의 영광이 다 다릅니다. 죽은 사람들의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 몸은 묻히면 썩지만 썩지 않을 것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천한 몸으로 묻히지만 영광스러운 몸으로 다시 살아나며 연약한 몸으로 묻히지만 강한 몸으로 다시 삽니다. 육체의 몸으로 묻히지만 영의 몸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육체의 몸이 있으면 영의 몸도 있는 것입니다.”(고린도전서 15:40-44).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 뿐이라면 우리는 그 누구보다 불쌍한 사람입니다.”(고린도전서 15:19).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 것이며 누구든지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복음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