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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never fails

이상현 (목사, 밴쿠버밀알선교단 단장)

Sept 1, 2016

미국 듀크 대 미겔 니코렐리스 교수는 현지 시각으로8월 11일 “브라질의 하반신마비 장애인 8명에게 1년간 외골격(外骨格) 로봇과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재활 훈련을 시킨 결과 7명이 두 다리에 감각이 돌아왔고, 일부는 운동 능력도 회복했다”는 실험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험참가자들은 모두 의학적으로 재활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뇌-기계 연결(Brain-Machine Interface)’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니코렐리스 교수는 장애인들의 활동을 돕는 보조장치인 ‘외골격 로봇’을 생각만으로 조종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걷거나 서는 등 특정한 동작을 하려고 생각하면 일정한 ‘뇌파(腦波)’가 나오는데, 이 뇌파를 읽어 로봇의 움직임으로 바꾸는” 연구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막식 때에는 니코렐리스 교수가 만든 외골격 로봇을 입은 하반신마비 환자가 시축(始蹴)을 하기도 했다. 이 분야의 연구는 “하반신마비는 물론 뇌졸중 재활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일보 2016년 8월 12일자 기사 참조).


이보다 앞선 6월 16일자에서는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와 연구소 기업인 마르시 바이오닉스가 지난 8일 최초의 어린이용 외골격(外骨格)을 개발했다”는 발표를 보도했다. 이 실험에는 다섯 살 알바로가 참여했다. 알바로는 척수성 근육 위축이란 유전병을 갖고 태어나 근육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 힘으로 걸어본 적이 없었다. ‘일어서서 공을 차는 것’이 소원인 알바로는 다리를 감싸는 로봇을 장착하고 생애 첫 걸음을 내디뎠다. 외골격 로봇은 이미 군인의 짐 무게를 덜어주고, 노인 환자의 거동을 도와주는 외골격 로봇이 개발되어 있는데, 이번에 어린이 환자의 병세에 맞춰 강도를 조절하는 지능형 로봇 관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척수성 근육 위축을 앓으면 근육이 점점 약해져 폐 기능에도 심각한 장애가 오게 되기 때문에, 이번에 개발된 어린이용 외골격은 보행을 도와줄 뿐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의료 장비로서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 201년 6월 16일자 기사 참조).


이것처럼 기쁜 소식이 또 어디 있을까? 마치 내 일처럼 고맙고 감사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전혀 볼 수 없는 사람도 볼 수 있도록 시력을 회복시켜 주는 기술도 이미 개발 되어 있다. 아직은 희미하게나마 빛과 어두움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지만, 그것만으로도 “다시 태어난 것 같다”며 고마움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영상물도 보았고, 최근에는 ‘자폐의 원인을 밝혀냈다’는 보도도 있었다. 물론, 모든 원인이 아직 충분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그리고 치료와 회복을 도울 수 있을 만한 처방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이미 보도된 것과 같은 기술과 장비 등을 필요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으려면, 비용의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서로 마음과 뜻을 합한다면, 극복할 수 없는 일도 아닐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일이다. 하나님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이렇게 가르쳐 주셨다.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한다”(Love never f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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