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현장: 사랑의교실(Class Agape) 토요모임 “Happy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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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목사, 밴쿠버밀알선교단 단장)

Jul. 1, 2013

매주 토요일이면 30여 명의 친구들(participants)과 40명이 넘는 봉사자들이 토요사랑의교실이 열리는 써리장로교회로 모입니다. 보고 싶은 사람, 반가운 얼굴들이 나타나면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모릅니다. 반장님 재봉씨는 교실 입구에 나와 서서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고 봉사자들까지 맞이하고 챙깁니다. 학생들은 다른 친구들뿐 아니라, 자기 짝꿍 봉사자를 찾으며 교실에 들어오고, 미리 와서 교실을 청소하며 준비한 봉사자들은 자기가 맡은 학생을 맞이합니다. 이렇게 반갑게 기다려주고 또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이고, 아름다운 모습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시영이는 변함없이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시영이 얼굴이 행복해 보입니다. 교실준비나 프로그램 진행에 지장이 없는 한 시영이는 피아노를 칠 수 있습니다. 서로가 만나서 빚어내는 왁자한 소리 그리고 피아노 선율과 함께 교실은 더 풍성해지는 느낌입니다.


학부모님들이 ‘밀알노래방’이라고 이름 붙인 찬양한마당은 모든 친구들이 마이크를 잡고 찬양을 할 수 있습니다. 찬양과 함께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기회를 가지며, 율동과 댄스와 막춤, (에어)키타연주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자연스럽고 기쁘게 자기를 표현합니다. 예찬이는 주로 무대 위에 올라앉아 몸을 흔들고, 지형이는 기분이 좋으면 겅중겅중 홀을 뛰어다니며 소리를 지릅니다. 그 모습은 종종 더할 수 없이 귀한 그만의 찬양, 하나님께 드리는 헌사처럼 보입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 우리 밀알식구들의 마음이 즐겁고 감사합니다. 가끔 무대에 서서 찬양을 하는 토니씨의 인기는 봉사자들에게 말 그대로 짱입니다. 사춘기를 맞고 있는 증상이 뚜렷한 현송이는 나서서 하지는 않지만 기회를 주면 변성기의 굵은 목소리와 그 목소리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예쁜 율동으로 우리를 열광시킵니다. 눈을 감고 두 손을 들고 전심을 드리며 찬양하는 희경이의 모습은 찬양하는 이의 자세를 일깨워주고, 왔다갔다 원을 그리며 몸을 흔들면서 찬양하는 해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기도하는 시간, 머리를 숙이고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 천사처럼 아름답습니다. 말로 하는 기도뿐 아니라, 말로 표현되지 못하는 기도소리도 하나님께서 들으신다는 사실이 참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사람이기에 사랑하신다는 것이 고맙습니다. 그렇게 깨달으며 우리의 마음이 낮아집니다. 마가복음을 통하여 예수님의 마음과 삶과 가르침을 생각합니다. 이렇게 드리는 예배 시간에서 우리 친구들은 그날의 성경요절말씀을 외웁니다. 말씀을 연상할 수 있는 모션과 함께 몇 번 반복하는 동안에 많은 친구들이 요절을 외울 수 있게 됩니다. 요즘에는 요절말씀의 모션을 친구들과 함께 생각합니다. 친구들은 그동안 배운 상징언어(모션)들을 생각해내고, 응용하기도 하고, 또 때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즐겁게 요절을 외웁니다. 몇몇 친구들은 앞에 나와서 발표도 하는데, 준이는 거의 제일 먼저 발표하고, 장과 절수는 꼭 일본말로 합니다. 원준이, 재혁이는 거의 단골로 참여하고, 요즘에는 데니스도 앞에 나와서 발표합니다.


공동 식사는 매주 지역교회에서 정성껏 식사를 준비해 주십니다. 교우들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은 교회도 기쁨으로 섬겨주시고, 한 번 봉사하고 나서 몇 번씩 섬겨주시는 교회들도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참 재미있는 것은 지난 5년 여 기간 동안 두 번 연속 같은 메뉴를 먹은 적이 한 두 번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서로 상의하는 것도 아닌데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점심식사는 우리 친구들과 봉사자들에게는 즐거움과 풍성함과 감사를 주고, 매번 많은 기대를 갖게 하는 한편으로, 섬겨주시는 교회교우들께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 어떤 벽을 허무는 경험 같은 것을 주는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친구들을 영접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댄스와 음악, 크래프트, 태권도, 사진, 그리고 소셜클럽 등의 소그룹교실활동과 생일축하, 운동 등 대그룹특별활동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기쁘게 참여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교실들입니다. 그리고, 난타교실이 이어집니다. 꾸준히 북을 두드리는 동안에 마음속에 쌓인 것들이 풀어내어지기를 바라고, 리듬감도 배우고, 협동심도 배우고, 체력도 기르고, 도전을 성취해 가면서 하나님께서 열어주실 새로운 내일을 준비해 갑니다.


토요사랑의교실에서 참가자들은 자기를 개발하고 또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얻으며, 다른 많은 친구들과 봉사자들의 따뜻한 격려와 기대를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고, 어울리는 법을 배워갑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실제를 경험합니다. 밴쿠버밀알의 “토요사랑의교실”(Happy Together)은 편안하고 안전하면서도 역동적인 신앙공동체이며, 만남을 통해서 우리 친구들은 물론 봉사자에게도 굉장한 변화를 가져오는 축복의 현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