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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밀알런 소감문 2

밴쿠버밀알 자모회

May 1, 2016

“내년에는 5Km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김수경(노아 유진 엄마, 밴쿠버밀알선교단)

저희는 자폐장애아 형제를 가진 가정으로 밀알에는 작년 가을부터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밀알을 나가면서 아이들이 많이 밝아지고 봉사자 형, 누나들과도 친해지고 좋아해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목사님과 많은 봉사자들이 노력하고, 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같이 해주셔서 올해 처음 개최한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감사했습니다. 날씨는 너무 좋았고 이른 시간부터 와서 난타를 준비하는 밀알 식구들과 저희 식구도 설레었습니다. 등록하는 과정에서 작은 문제들이 있었고 시간도 1시간 정도 지연이 되었지만, 아이들도 평소보다 잘 기다리고 기뻐해서 저도 즐거웠답니다. 각각 작은 부스들이 있어서 기다리는 데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풍선도 가지고, 작은 게임들도 하고, 아이들이 많이 즐거워 했습니다. 오프닝 행사에서 밀알 난타팀이 공연할 때, 많은 분들이 즐거워 하시고 박수도 많이 쳐주셔서 뿌듯하더라구요. 저희는 아이들이 어려서 2.5Km에 참여했는데 완주하고 메달을 받아서 너무 좋아하고 뿌듯해 하더군요. 내년에는 5Km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장애인과 비 장애인들이 편견 없이 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영표 선수도 참석해 주셔서 많은 분들이 기뻐하며 즐겼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하나님께서 다 예비해 주시고 준비해 주신 것을 너무 많이 느끼게 된 행사였습니다. 다시 한 번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우리 모자를 행복한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윤선희(공유진 엄마, 밴쿠버밀알선교단)

목사님, 수고 참 많이 하셨어요. 밀알을 후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단체들과 개인 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참 감사한 가운데 시간을 보냈었어요. 대회 내내 마라톤 코스를 달리면서, 그리고 부쓰 이곳 저곳을 돌면서 만날 수 있었던 새로 뵙는 고마운 분들과 일행들을 보며, ‘아~ 세상은 이리도 따뜻한 데~ 왜 저는 춥다 춥다하며 이불을 잡아당기고 또 당기려고 했을까요?’ 내 형편 때문에 자꾸 안으로만 잔뜩 움츠러들기만 했던 제 마음을 들여다보며 부끄러웠습니다.


겨울 내내 동면하고 봄을 맞은 양, 유진이도 오랜만에 푸르디 푸르른 창공 아래서 봄 바람을 맞으며, 기인 잠에서 화악~ 깨어나 마냥 마냥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온갖 호기심 속에 돌아다녔습니다. 유진이에게 이렇게 안전하고 안심스러운 환경이라니요! 모처럼만에 야외에서 좋아하는 형들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떠나지 않는 웃음 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유진이 머리 속엔 오늘의 일이 많은 모습들로 각인 되어 두고 두고 좋은 추억으로 남겨졌을 거예요. 밀알런 자리에서 저는 소중한 사실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아이의 마음 속에 우리가 어떤 것을 느끼라고 머리에 넣어줄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아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곳에 데려가 주어서 직접 만지고, 느끼고, 듣고, 보게 해서 좋은 정서나 경험을 터득하게 도와주는 일은 우리의 몫이라고 여겨집니다.


정말 이처럼 기뻤을까요? 말 못하는 아이가 입을 떼는 외마디 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것 같이, 웃지 않는 아이의 얼굴에 피어오르는 버벙실~미소.., 어찌 표현을 해야 할지요? 그냥 세상이 다 환해 보였어요. 레이스 마지막에 피니쉬 라인을 앞에 두고 우리 모자가 뛰어 들어올 때 격려해 주신 함성과 박수는 너무 우리 모자를 이 세상의 주인공인 양 한껏 하늘에 풍선처럼 높이 뛰워주셔서 두고 두고 못 잊을 감동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그 함성~, 제 귀에 선연하게 들립니다. 덕택에 사실 어제 잠 한 숨 못 잤습니다. ㅎㅎ. 이런 환호 몇 년만인지요? 기억이 물가물합니다. ‘아~ 올림픽이나 선수들이 우승할 땐 이란 감동이겠지?’ 하며 혼자 웃었습니다. 사실 마라톤은 제 일생에 처음 경험이었어요.ㅎㅎ. 유진이 키우느라 집에 있던 세월이 많았어서 저에 대해 잘 몰랐는데요. 제가 환호와 환성을 받는 것을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란 걸 이번에 알았어요.ㅎㅎ 목사님, 이번 대회의 몇 가지의 문제점만 보완하시고 내년 대회를 준비하신다면, 많은 놀라운 성과를 이루시리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또 하나의 영광의 기회가 주어지니 내년의 '밀알런'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목사님, 세 따님들, 봉사자들 다 우리의 귀중한 식구임을 눈물 겹게 가슴으로 느끼고 또 느꼈던 쾌청하고 이름다운 2016년 4월02일 진정으로 잊지 않겠습니다. 내내 강건하시고 행복하세요. 공유진 엄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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