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고 감사했던 밴쿠버밀알 바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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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밀알 편집부

Jul. 1, 2010

올해로 벌써 4회째다. 날짜를 잡고, 광고를 하고, 물건을 모으고… 바자회 장소는 써리장로교회다.써리장로교회는 예년처럼 아주 흔쾌하게 장소 사용을 허락해 주셨다. 써리장로교회는 생각할수록 감사하다. 사랑의교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장소를 제공해 주고 있고, 바자회 장소도 처음부터 허락해 주고 있다. 세상에 이 교회처럼 편안하게 장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이 교회가 부흥하고 교우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일찍부터 푸드 코트는 헤브론교회 밀알목장과 그레이스교회 쎌에서 맡아주시기로 했다. 헤브론교회 밀알목장은 벌써 세 번째 봉사를 해주고 있다. 작년에는 교회 바자회 날짜와 겹쳤어도 밀알 바자회를 지원해 주었다. 물론 담임 목사님이 허락해 주셨다. 이런 점은 참 고맙고 또 특이한 교회다. 그레이스교회는 시간이 갈수록 밀알사역을 점점 더 많이 협력하고 있는 중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자모회에서도 피자 판매를 담당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밴쿠버 날씨가 이상했다. 환상적이라 할 만큼 좋은 계절이 시작된다는 밴쿠버 5월의 날씨가 예년과는 다르게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렸다. 장기일기예보에는 바자회 날 틀림없이 비가 온다고 했다. 물건들도 모이지 않아서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애를 태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단신광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여기저기서 물품을 기증하겠다는 연락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밴쿠버에서 발행하는 신문, 잡지 10여 군데에서 매주 밀알사역을 짤막하게 홍보해 주고 있는데, 벌써 4년이 넘도록 꾸준하게 실어주고 있다. 이 효과가 날이 갈수록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 광고에서도 그 힘을 톡톡히 발휘하였다. 주는 것은 없이 늘 부탁만 하는 입장이어서 항상 미안하면서도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이 고맙다. 물품을 가져다 주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개는 가지러 가야 하는데, 이런 일을 도와줄 봉사자가 없는 형편이어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것만 해도 감지덕지다. 자모들도, 봉사자들도 물건을 모아왔다. 바자회를 시작하기 전날에는 일주일 전보다 물건이 세 배는 많아졌다.


5월 29일 바자회 날, 전날 밤을 거의 설치면서 맑은 날씨가 펼쳐지기를 빌었건만 어김없이 예보대로 비가 왔다. 실내에서 바자회를 진행했다. 사랑의교실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느라 힘이 들었다. 우리 친구들에게도 분명 힘든 일이었다. 그렇지만 실내에서 했기 때문에 밖에서 열었더라면 다소 부족해 보였을 바자회 판매물품들이 오히려 충분한 느낌이 들 정도로 넉넉하였다. 분위기도 더 좋았다. 우리 친구들은 음식도 사먹고, 물건도 고르고, 마켓 플레이스 활동을 했다. 사랑의교실 봉사자들은 바자회 행사지원과 학생 봉사를 아주 능숙하게 해낸다. 우리 봉사자들은 정말 밴쿠버밀알의 자랑이다. 남은 물건들 중에 일부 버려야 할 것들과 쓰레기는 한 친구 부모님께서 차를 몰고 와서 실어가 버리셨다.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염려와 걱정 가운데 시작한 일이 신기함과 감사로 끝이 났다. 하나님 하시는 일이 언제나 이렇다. 이게 밀알 하는 재미 중 하나다.


바자회는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봉사자 한 분이 제안하여 시작한 행사이다. LA 사랑의캠프를 앞두고 캠프비용을 마련하려는 취지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사랑의교실 자모회가 주관한다. 엄마들은 물건값을 너무 싸게 매겨놓고, 팔 때는 또 깎아주곤 한다. 그래서 정작 수익금은 수고한 것에 비해서 별로 많지 않다는 점이 한 가지 우리 바자회의 흠이라면 흠이다.^^ 하지만 생각하면 우리 엄마들의 마음이 이만큼 선하고 아름답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 바자회도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