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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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이 (밴쿠버밀알봉사자)

May 1, 2019

바람이 상쾌한 밴쿠버의 햇살이 싱그러운 날, 친구들과 함께 걷는다.

오늘은 친구들과 함께 아웃팅을 나온 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게임도 하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2016년 1월, 그동안 밀알의밤을 통해서 알게 되었던 밀알봉사를 시작한 날입니다. 몹시 하고 싶었던 봉사였었던지라, 마음은 들떠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장애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막연한 기대를 품고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매번 ‘내가 친구에게 실수하지는 않을까? 아니면 어떤 큰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마음으로 매주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이제 3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3년의 밀알봉사는 제게 ‘삶은 서로 돕는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제가 처음 밀알에 조인하면서 가졌던 생각은 ‘내가 장애인을 도와준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나는 저 사람들보다 나아. 그러니 장애인은 도와줘야 하는 사람들이야.’ 그렇게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봉사의 시간들은 그런 생각을 바꾸어놓기에 충분한 경험을 하게 하였습니다. 밀알봉사를 시작하기 전과 달라진 지금의 제 마음과 모습이 그 증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러 왔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저는 너무 많은 것을 받고 갑니다. 저는 치료하러 왔지만 늘 제가 치료를 받고 가고, 희망을, 사랑을, 그리고 꿈을 주러 와서 그 모든 것을 제가 받고 갑니다. 찬양 “난 주러 왔을 뿐인데”를 들을 때마다 저는 밀알을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잘난 사람인 줄 알았고, 제가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밀알에서 저는 우리가 모두 똑같은 사람이고,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대는 내가 다른 사람을, 어떤 어떤 때에는 다른 이가 저를 도와주면서 함께 살아갑니다.

어느덧 저는 내가 친구들의 앞을 걸으면서 친구들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의 옆에서 함께 걷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 친구들과 함께 서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지난 3년 동안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밀알을 한 뒤, 저도 몰랐던 장애인을 향한 저의 두려움 섞인, 또는 불편했던 시선은 그들을 향한 애정이 담긴 시선으로 바뀌었고, 다른 이들을 그리 생각하지 않았던 시각이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상태일까 생각하는 시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배우게 해주신 밀알에 감사하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또 친구들과 우리가, 친구들의 부모님이, 밀알목사님이 함께 하도록 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