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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ANA”, 2019 여름캠프

이상현 (목사, 밴쿠버밀알선교단 단장)

Aug 1, 2019

해마다 밴쿠버밀알선교단은 LA로 여름캠프를 갑니다. 처음 2박 3일간은 미주밀알서부지역연합으로 여는 ‘사랑의캠프’에 참가하고, 그후 3박4일간은 ‘감동캠프’라는 이름으로 밴쿠버밀알만의 단독캠프를 갖습니다. 올해는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했습니다.


USC 롱비치캠퍼스에서 열린 ‘사랑의캠프’의 주제는 “OHANA in Christ”였습니다. 하와이말로 OHANA는 ‘Family’라는 뜻이랍니다. 여러 지역에서 모여온 350여 명의 밀알가족들은 정말 가족처럼 밥도 같이 먹고 놀이도 같이 하고 잠도 같이 자면서, 서로 의지하고 돕고 사랑하며 지냈습니다. 우리 밀알친구들은 사랑의캠프 전통 프로그램인 댄스파티에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댄싱우먼이라고 부르는 친구는 말할것도없고, 올해에 처음으로 참가한 친구는 춤추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앞에 나가서 솔로댄스를 했습니다. 슬슬 리듬을 타더니 화려한 댄스무브를 보여준 그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봉사자 정기라).


‘감동캠프’는 리버사이드에 사시는 윤호현, 이영순 부부집사님 댁에서 가정을 열어 우리를 맞아주셨습니다. 집사님 가정의 섬김과 헌신은 감동캠프라는 이름에 걸맞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였고, 집사님과 연결되어 있는 몇몇 분들 또한 우리를 사랑으로 섬겨주셨습니다. LA밀알단장님도 일부러 시간을 내어 도시락과 후식을 배달하여 주셨습니다. 감동캠프는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스튜디오를 즐기면서, 사회적응훈련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봉사자들이 동선을 짜고, 뛰어다니며 미리미리 패스준비를 잘하여서 탈 것과 쑈 등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고난이도 놀이기구를 즐기는 친구도 마음껏 놀 수 있었고, 놀이기구 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친구도 봉사자들이 옆에서 열심히 설명을 하고 용기를 북돋아주자 거의 모든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한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해 보지 않아서 무서워했던 것 같아요.”

LA캠프는 봉사자들에게도 유익한 기회를 줍니다. 밀알봉사를 하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 선배봉사자 형 누나들하고 친구들의 대해 이야기하면서 궁금한 걸 물어보기도 하고 배우는 시간이었다는 점, 잘하고 있다는 칭찬과 격려, 이런 모든 것들을 그 순간과 그 장소는 특별하게 만듭니다. 다른 지단의 봉사자들의 섬김, 감동캠프를 호스트해 주시는 집사님 가정의 헌신을 보면서, 내가 살아야할 삶에 대하여 배웁니다. “모두가 세족식을 하고, 찬양하고 댄스를 하는 중에 주위를 둘러보면서 받은 느낌은 놀라운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와!... 장애인친구들이 이렇게 많구나...! 그때 나도 모르게 가슴이 무언가 뭉클했었다. 그때 비장애인 친구들과 장애인 친구들이 같이 노래 부르고 춤추고 하는 걸 보면서, 우린 다 똑같이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구나! 둘 다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구나! 라고 생각했다’”(봉사자 송석한).

다음은 열다섯 살 아들을 처음으로 품에서 떠나보냈던 엄마가 보내온 피드백입니다. “목사님과 사모님과 봉사자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캠프였다고, 오히려 이틀만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하네요. 처음 떨어져 나가 좋은 추억을 가졌기에 앞으로 저와 떨어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없어질 듯합니다. 아무쪼록 너무 감사했습니다. 오다 생각해보니 커피 한 잔이라도 준비 못한 제 손이 부끄럽네요. 여행 다녀와 피곤하실 텐데 다시 일과로 복귀하셔야 되니 ... 오늘이라도 푹 쉬시고 평안한 휴식 되시길 빌께요”(1신). “모두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들이 어제 (공항에서) 만나서 오늘 아침까지 캠프얘기만 하네요. 또 더한 기쁨은 우리 아들이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이심을 느꼈다’고 합니다. 정말 큰 은혜의 시간들이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아멘 소리가 절로 납니다. 모두들 선하심에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시길 기도드립니다”(2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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