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 여인 석은옥 여사와 축복의 통로 밴쿠버 밀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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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용 (밴쿠버밀알가족)

May 1, 2012

최근 고 강영우 박사님의 소천 소식에 장애가 있는 아들을 뒷바라지하는 한 가장으로서 중요한 기둥 하나가 사라진 것 같은 아쉬움을 느낀다. 작년 성탄절 무렵 박사님의 투병소식을 접하며 그 분의 훌륭한 삶과 아내, 장애과정, 만남의 축복, 도미유학, 장기간 학업, 자녀의 엘리트교육과 미국주류사회의 진출 등 풍성히 맺은 정상적인 사람도 이루기 힘든 결실들을 장애를 극복하며 성취하셨기에 온 지구촌 인류의 존경과 자긍심의 표상이 되셨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뿐만 아니라, 중학생 때의 실명, 아들의 실명에 대한 충격으로 소천하신 어머님, 동생을 위해 산업전선에 나섰다가 세상을 떠나 버린 누나, 중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앞을 보지 못하는 채로 두 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인생 최악의 길에 들어선 그를 180도 전환시킨 하나님의 역사함은 위대하고 위대하신 것 같아 경외감이 절로 든다.


나는 근자에 그 분의 그 풍성한 삶의 뒤안길에서 하나님 뜻 가운데 기꺼이 밀알이 되고 마중물이 되어 한 생명, 장애인 남편을 위하여 손발이 되어주며 눈이 되어 모든 수발을 다하신 석은옥 여사님과의 만남의 축복을 주목하며 그 만남의 축복이 얼마나 소중하며 긴요한가를 많이 생각해 보았다.


인생전환의 극적인 계기가 된 한 “천사”와의 만남.. 그 만남의 단초는 장애인 봉사단체였다. 봉사단체의 중요성, “밀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봉사단체를 통한 석은옥 여사와의 만남 그 이후의 그의 삶은 우리가 익히 안다. 그 만남의 축복이 없었고 자기의 모든 삶을 밀알처럼 희생시킨 석은옥 여사님의 헌신이 없었다면, 고 강영우 박사님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하기 나름이지만 현 시점 일반적인 생각의 결과는 가늠하기 어려운 정도이리라 여겨진다.


정상인에게도 어떤 만남은 인생의 큰 힘과 전환점이 되곤 하는 것을 우리는 익히 보아왔고 경험한다. 장애인! 어떠한 장애든 생활과 미래를 위해 누군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만남의 장, 영적 지도자, 스승, 부모, 아내, 친구의 소중한 만남은 그의 의지력과 더불어 가히 그의 인생을 좌우한다 함이 옳지 않을까 여겨진다. 물론 본인의 장애 됨을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시려는 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제반 어려움을 감사히 소화하며 피나는 노력이 전제 되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나는 한 장애인의 아버지로서 내 주변에서 친근히 자주 접하는 밴쿠버밀알선교단의 헌신적인 노력과 이구동성으로 교민사회에서 칭찬하는 값진 노력들, 넘쳐나는 봉사자, 다양한 커리귤럼의 개발과 활동들을 눈여겨보며, 또 한 편으로 밴쿠버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의 한층 여유로운 미소와 안도감, 더 나아가 작은 행복담들을 들으며, 특히 발달장애인들의 상황의 현저한 개선과 부모님들의 감사와 만족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기저기 축복의 만남 장소를열어주시고 여러 장애인 취향에 맞는 과정을 만드시고 실행하기 위해 기도하시며 헌신하는 밴쿠버밀알선교단 단장님 내외분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렇다. 진정한 밀알이 되기 위한 노력과 해를 더하며 매년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을 볼 때 참 기쁘다.


예전에 전혀 없었던 적극적이며 학생 특성에 맞는 여러 다양한 프로그램들: 사랑의교실(Class AGAPE) 토요모임(Happy Together, 난타교실도 있음)과 목요모임(Joyful Meeting), 밀알중보기도모임, 밀알사랑방 화요모임(Happy Day), 작은밀알들의밤, 작품전시회, 장애에 대한 계몽(awareness)을 위해 매년 열리는 무료 밀알의밤 기획행사에는 1,500여 석이 넘는 공연장이 만석이 되고 …, 몰려드는 자원봉사자들, 중요한 만남의 초석과 전기, 한 장애인의 운명이 다양한 행사 중에 또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봉사자들과 만남 속에 축복의 계기로, 삶의 활력과 전환의 계기로, 희망의 모멘텀으로 승화 되는 계기로 현실화 되는 것을 체감하며 우리 장애인 가족들과 교민들은 밴쿠버밀알에 대한 신뢰를 더해가고 있어 기쁘다.


석은옥 여사의 회고록을 한 구절 인용하고자 한다. 한 알의 밀알이 되었던 그녀의 고백…

“이제 우리 부부는 인생 육십을 넘겼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나의 인생을 뒤바꾼 한 맹인 소년과의 만남! 그 후 자원봉사자로 1년, 누나로 6년, 약혼녀로 3년, 그리고 아내로 34년을 그의 그림자가 되어 살아왔다. 처음엔 당시 최고 엘리트였던 내가 앞 못 보는 남자와 결혼한다며 고개를 젓던 사람들도 이젠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그 찬사 뒤에는 우리 부부의 눈물과 고통, 처절한 노력, 그리고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이 있었다.”


모든 이의 귀감이 되며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석은옥 여사의 회고문을 우리 장애가족과 봉사자들은 십분 동의하며 같이 눈물지으며 가슴 뭉클한 성원을 보낸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한 소망스런 만남을 통해 장애인의 인생이 전혀 새롭고 희망차게 바뀌어 발전적인 새 삶이 전개되며 일반인도 어려운 인류에 공헌자가 되는 삶이 되었고 그 마무리도 아름다웠다. ..


도전 속에 나날을 보내는 우리 장애인 가족…


“우리 부자의”, “우리 부부의”, “우리 봉사자들의”, “장애를 겪고 있는 우리 장애인 개개인의” 눈물과 고통 그리고 극복과 발전적 승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 그러한 노력의 위로와 도전의 계기를 만들어주는 장이며 축복의 통로서의 장 “밴쿠버밀알선교단”


현실적인 여러 가지 어려움가운데 주님의 특별한 사명감을가지시고 요한복음 12:24 말씀,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메를 맺느니라”는 사역정신을 붙들고 지금 늦은 밤 이 시간, 혹은 오늘 낮에도, 또 해 뜨는 내일도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장애인들에게 꿈과 소망, 희망과 도전의 메세지를 전하며 몸소 낮고 낮은 자세로 매일 섬기며 헌신하시는 밀알봉사단체에 존경을 표한다 . 새로운 제2의 생명의 잉태가 예비 됨을 느낀다.


2012.4.8 밴쿠버밀알 가족 고태용 씀

“석은옥 여사와 지난 6년 여 밴쿠버밀알선교단의 괄목한 활동과 성장에 감사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