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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만한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

김주혜 (밴쿠버밀알러, 1기 기자단 기자)

Sept 1, 2022

밴쿠버에서 PNE (Pacific National Exhibition)는 디즈니랜드처럼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랜드 어뮤즈먼트 파크이다. 그래서 우리...

밴쿠버에서 PNE (Pacific National Exhibition)는 디즈니랜드처럼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랜드 어뮤즈먼트 파크이다. 그래서 우리 친구들도 PNE 가는 것을 좋아한다. 밴쿠버밀알은 매년 여름에 갖는 미주서부지역연합 밀알사랑의캠프에 참여하면서 감동캠프를 같이 진행한다. 그런데, 이런저런 사정상 그 캠프에 함께 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아서 수년 전부터 <PNE데이캠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이벤트의 필요성과 취지에 공감한 주님의제자교회가 첫 회부터 계속 캠프를 후원하고 있다.


놀이공원이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개장을 하는지라, 모두가 기대에 찬 얼굴로 약속장소에 모여들었다. 구름이 낀 날씨에 가는 비가 간간이 내리는 아침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각자의 버디를 확인하고, 입장권을 받아쥐고, 캠프를 가질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비는 곧 그쳤고, 구름은 놀이공원을 즐기는 야외활동을 하기에 안성맞춤으로 훌륭한 그늘막이 되어주었다. 감사의 마음이 더 커졌다.


난이도가 높은 놀이기구를 타고 싶어하는 친구와 낮은 놀이기구를 선호하는 친구로 각자의 의향을 파악하여 버디를 정하고, 팀을 만들었다. 그래도 언제나 예상을 벗어나는 일이 있는 법이다. 한 친구는 놀이기구 ‘비스트’를 타는 중에 신발을 벗어던지기도 하였고, 어떤 친구는 그 무서운 놀이기구를 연속으로 세 번을 타자고 하여 담당 봉사자가 멀미를 호소하기도 하였다.


새로운 환경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발현하기도 하고, 발견할 수도 있다. 봉사자들은 친구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노래에 맞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는 친구도 있었고, 자기만의 시선으로 무언가를 응시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고, 또 무서운 놀이기구를 오히려 즐기는 친구들도 있었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일에는 설레임 뿐아니라, 망설임이 응당 있고, 용기가 필요하다. 놀이동산에 온 것에 긴장한 친구도 있었고, 놀이기구 타기를 무서워하는 친구도 있었다. 어떤 친구는 ‘이 기구를 탈 거야.’ 마음에 결정을 하고서 라인업을 했다가 막상 놀이기구를 탈 때에 발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망설이기도 했다.


삶을 살아가며 우리는 때로 그런 순간에 놓이게 된다. 그런 때 믿을만한 사람이 함께 있다는 것, 그리고 그의 격려의 말은 힘이 된다. “놀이기구를 탈 때 이 친구를 도울 수 있는 인내와 힘이 필요했어요” 라고 김혜민 봉사자가 말했다. 이런 순간들로 봉사자들은 항상 무엇을 하든지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지를 하게 되었고,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함께하고 계심을 감사하였다. 그리고, 모두가 무사히 계획한 대로 PNE 활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는 점에서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끝나는 시간이 다가오며 친구들이 많이 아쉬워했다. 한 친구는 놀이공원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더 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였다. 이번 야외활동을 마치며 프로그램디렉터 이예형 봉사자는 “역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아름답고, 보람차고, 즐겁다. 나에게 이런 행복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더욱 더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과 이 기쁨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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