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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걸음콘서트> 다르게 살 수 있다는 건 눈부신 말입니다

밴쿠버밀알 편집부

Apr 1, 2019

일년에 한 번은 밀알엔세계의 대문칼럼을 쓰게 됩니다. 편집인께서 계획한 순서를 따라 알려주시는데, 그동안 매년 같은 달에 요청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도 같은 달일 거라고 생각하고 미리 이 원고를 준비해 두었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올해는 두어 달 뒤로 밀렸습니다. 그렇더라도 이왕에 실으려고 마음 먹었던 원고를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제게는 참 보석같은 이야기들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글들은 봉사자들이 올해 함께걸음콘서트를 마치고 보내온 글들입니다. 이 원고를 보내기로 한 또 다른 이유는 이들의 이야기가 제가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들인 까닭이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는 내용으로는 밀세의 대문칼럼으로 부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살 수 있다는 건 눈부신 말입니다. 밀알선교사역은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이 예수님 안에서 다르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사역입니다. 밀알의 사역들은 그 일을 위하여 기도하고 기획되고 진행됩니다. 함께걸음콘서트도 그런 목적으로 여는 행사입니다. 이제부터는 어떤 모습으로든지 함께 걷는 분들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장애인들과 함께, 그리고 밀알과 함께 말이지요. 이 일에 참여하는 여러분도 눈부시다는 얘기를 꼭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단장 이상현 목사)


눈부신 이야기들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비록 처음 참여한 함께걸음 콘서트였지만, 다들 따뜻하게 품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저를 포함한 모두가 같이 즐기고, 감동받고, 그리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주를 찬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아직 장애인에 대해 많이 안다고 자부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환경에도, 처음보단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며 제 역량이 더 켜졌다는 걸, 그리고 제가 성장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주위의 시선, 태도, 그리고 생각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대할 때 다르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어요. 콘서트와 밀알에 관해 얘기할 때에,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의문점을 가질 때와 우리의 친구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걸 보며 실망하되 제대로 보여주기로 다짐을 굳혔습니다. 이번에 오신 분들이 우리의 노래를 들으며 행복해하고, 감동받고, 그리고 자기의 생각이 틀렸음에 대해 느끼시고 얘기하실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과 행복을 느꼈어요. 비록 사회에서 장애인들에게 예전보다는 더 따뜻한 시선과 말을 건네지만, 여전히 그들을 존중을 하진 않습니다. 그들의 다름을 안타까움과 고난에 빗대어 얘기하곤 하며 알아가려고 하지 않기에,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보고 밝아지는 얼굴, 좋아하는 일을 할 때에 집중한 모습,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얘기할 때 반짝거리는 눈, 눈물이 날 정도로 박장대소하며 하마 입에 버금가는 큰 입, 그들의 평범하되 아름다운 순간들을 모릅니다. 이 콘서트가 그런 그들의 모습을 틈새로나마 보여주며, 그들의 세상의 통로가 되 준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저 또한, 저보다 더 즐기고, 좋아하고,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는 우리 친구들을 보며 아직 더 알아가야할 것들이 많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밀알을 거쳐간 삶들과 밀알을 만드는 삶들이 모여 저에게 하나에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찬란하고 경이로운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다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현주, 봉사자)


밀알봉사를 올해 막 시작하여 저에게는 이번 함께걸음콘서트가 처음으로 참여하는 밀알 이벤트였는데, 힘들고 피곤하기도 하면서도 동시에 뿌듯함과 여러모로 느낀 점도 많은 날이었습니다. 우선 함걸콘연주를 위해 연습을 거듭하고 당일날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신 오케스트라분들께 큰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하모니아앙상블 덕분에 콘서트가 더더욱 꽉 차고 알차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밀알을 위해 귀한 시간 내어 콘서트에 와주신 모든 관객분들께도 마찬가지로 매우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퍼포먼스가 하나하나 끝날 때마다 연주자들과 밀알봉사자들, 친구들을 위해 아낌없이 환호를 해주시고, 콘서트가 진행되는 동안 그리고 끝난 후 봉사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걸 보고 그날 하루의 힘들었던 노고가 다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리 밀알친구들도 그날은 평소 사랑의교실과는 전혀 다른 날인지라 많이 힘들고 불편하였을 것 같은데 모두 합창순서가 될 때까지 봉사자들과 함께 잘 있어주고 합창까지 완벽하게 해내주어 또 한번 밀알친구들을 더 사랑하게 된 날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걸콘 날 하루종일 바쁘게 뛰어다니고 열심히 봉사한 밀알 봉사자들을 보며 저도 더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 힘들 것이 분명함에도 힘든 내색하지 않고 해야할 것이 있다면 먼저 나서면서 열심히 콘서트를 준비하고, 각자 맡은 역할들도 훌륭하게 해내는 것이 너무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합창 때는 친구들과 봉사자들이 어우러져, 저뿐만이 아니라 그날 콘서트에 있던 모든 분들이 “꽃들도” 합창을 들으며 뭉클하였을 것 같습니다. 분명 신체적으로는 힘들었던 날임에도 여러모로 콘서트가 진행되는 것을 보며 느끼는 것이 더 많아 한동안 기억에 남을 날인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하지원, 봉사자)


First off, the concert was very fun and pleasing to watch. Every volunteer was out there to help out with the concert and after the concert ended, everyone contributed in cleaning up and putting stuff back to where it was originally placed. In terms of the concert, participants almost had no tantrums or any sort of distractions, but in some occasions, they distracted some people during the concert but the volunteers did a good job on calming them down. When our team when out to perform, we all started well by starting off with a clear, strong and loud voice and also there were barely any moments when we missed a beat or the lyrics. I think this was a very good experience to learn how to setup the stage, placing chairs, guiding people, and clean up and I would look forward in helping out in a concert like this. (제임스킴, 봉사자)


함걸콘을 하면서 제가 느낀 점은 감동의 힘입니다. 밀알의 친구들과 봉사자들이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를 때, 관객석에 있는 예은이 누나의 동생을 보았습니다. 제가 아는 형이기도 합니다. 그 형이 감동을 받아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 형이 우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우는 것을 보니, 예은이 누나가 겪은 많은 힘든 일들이 그의 가족에게도 힘든 일인것을 느꼈습니다. 함걸콘이 끝나고 저의 가족과 친구, 친구들의 가족, 예은이 누나의 가족들께서 저를 축하해주시며

수고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들의 눈을 보니

그들은 진심이었고 정말로 감동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제가 느꼈을 때 저도 감동을

받았고 제 몸과 마음이 새롭게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에서 새로운 느낌이

들면서 그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들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고

그들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감동과 사랑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거라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하나님이 저에게 가진 뜻으로 이끌어주시는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함걸콘의 감동으로 저는 감동이 지닌 힘을 실감하였고, 하나님의 실존을 느꼈습니다. (신희원, 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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