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의 글> 부담에서 기쁨으로, 참 좋은 교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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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정 (밴쿠버밀알 금요사랑의교실봉사자)

Jun. 1, 2014

밴쿠버밀알에는 금요사랑의교실이 있습니다. 금요사랑의교실은 밀알친구들의 독립생활을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교실에서 봉사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 반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제가 신앙생활을 하는 헤브론교회의 주향기목장은 밴쿠버밀알선교단을 선교지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알게 된 밀알사역을 위해 기도하던 중에, 단장 목사님의 권유로 목장의 또 다른 집사님 한 분과 같이 밀알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요리교실봉사를 시작할 때는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장애를 가진 사람을 직접 대한 경험이 별로 없었던 터라 두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학생들과 점점 친해지고 학생들도 마음을 열고 열심히 배워서 언제부턴가 그런 마음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요리교실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 주일에 한 번 하는 요리시간은 학생들에겐 다소 생소하고, 직접 해보기에는 두려운 과제이지만, 학생들이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매주 시간을 낸다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그만 둘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었습니다. 그때마다 가서 봉사하고 오는 날이면 학생들이 행복해 하고 그 안에서 조금씩 제 마음도 그들과 교감 되는 것을 느끼면서 부담 가는 마음에서 기쁨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이 학생들 모두 하나님께서 만드신 귀한 존재임을 더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의욕은 있어도 음식재료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칼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음식 준비하는 일을 힘들어하기도 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요리하느라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젠 칼도 안전하게 제법 잘 사용하고, 재료를 다듬고 볶는 솜씨 등은 물론, 식탁 세팅까지도 척척 잘 해가는 모습이 대견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아직은 같이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고, 또 규모가 작은 금요사랑의교실이지만, 더 많은 학생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밀알학생들이 자립생활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요리교실로 자리잡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