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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의 글> 목사님, 꼭 제 얘기를 전해 주세요! 2

김대영 (전, 밴쿠버밀알봉사자)

Dec 1, 2012

Subject: 목사님께 --대영 Date: Sat, 3 Nov 2012 14:32:12 +0900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 대영이입니다. 잘 지내시죠,?ㅎㅎ 한국은 엊그제부터 갑자기 확 추워졌어요;; 안 그래도 뭐 안 바르는 데 얼굴이랑 손이랑 팍팍 트고 있습니다.ㅋㅋㅋ 지금 가을이니깐 밴쿠버에는 아마도 비가 주구장창 내리겠네요.


엊그제 한국 대학교 수시 발표가 났는데, 다행스럽게도 저는 연세대학교 국제학부에 붙었습니다!! ㅎㅎ 발표될 때까지 어찌나 맘을 졸였는지.. 이제 저희 부모님도 집안에서 맨날 밖으로만 겉돌던 걱정거리 하나 줄었다고 좋아하시네요 ..ㅋㅋ


제가 이번에 입시하면서 느낀 게 있어서 이렇게 목사님에게 이메일을 쓰는데요..


분명 저는 성적에서나 다른 활동 등에서도 다른 학생들보다 나은 게 없었어요. 다만 내세울 거라곤 고등학교 때 줄곧 했던 밀알 난타봉사활동 밖에..


그래서 학원에서도 카운슬러 선생님이나 면접 담당 선생님도 다들 말씀하시길, 저는 아마 상위권 대학은 힘들 거라고.. 물론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면서 그런 착한 것도 좋은 거지만, 착한 것만으로는 대학에 가기가 힘들다고.. 저는 제 자기소개서에도 봉사 활동하면서 느낀 점을 썼었는데, 그걸 본 사람들이 전부 "착한 것만으로는 성공하기가 힘들다. 때로는 이기적인 것도 필요하다" 하면서 그랬습니다..


근데 결국 면접까지 가게 되고 최종합격을 하면서 제가 문득 생각난 게 있는데, 평소에 성경도 잘 안 읽고 (저희 집은 절에 다닙니다 ㅎㅎ;;) 그랬는데, 인상 깊던 성경구절이 딱 하나 떠오르더라고요.


"Let us not become weary in doing good, for at the proper time we will reap a harvest if we do not give up." (Galatians 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정말 이 말씀은 진리인 것 같습니다. 다른 지원자들보다 어느 것 하나 나은 것 없던 저를 돋보이게 해준 건 아마 하나님께서 착한 것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 주신 건 아닐까 하고.. 제가 감히 생각해 보네요..


너무 두서없이 글을 쓴 거 같은 데ㅋㅋ;; 만약 앞으로 밀알에서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게 바빠서요' 라고 말하면서 봉사를 그만두려 하는 봉사자들이 있다면, 꼭 제 얘기를 전해 주세요.


선을 꾸준히 행하면 언젠가는 그게 다 돌아올 거라고.. 그니깐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기적이게 안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고.. ㅋㅋ;;


꿈 보다 해몽이라고, 고작 대학 합격한 거 가지고 너무 거창하게 풀어놓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음 ..ㅋㅋ;;


아무튼 목사님 추워지는데 건강 꼭! 챙기시고요! 다른 봉사자들과 밀알 학생들에게도 안부 전해 주세요! God bless 밀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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