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의 글> “Freely you have received, freely g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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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경 (밴쿠버밀알 봉사자)

Mar. 1, 2018

작년 겨울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처음 밴쿠버밀알에 왔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봉사를 시작한지 일년이 되었네요. 얼마 전에 우연히 한 동영상을 보았어요. “무급여로 일한다는 것의 아름다움”이라는 강의 영상이었는데, 보고 많은 것을 느꼈고 바로 밀알이 떠올랐어요.


사실 친구들을 사랑해서, 또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지만, 가끔 처음 봉사를 하기 시작했던 그때의 마음을 잃어가며 해이해질 때가 있었어요. ‘돈을 받고 하는 일이 아닌 그냥 봉사인데, 사람들은 그 이상으로 열심히 하네?’ 하며 생각이 든 적도 있었어요.


영상을 보고 난 후, 또 최근 봉사자 교육 때 목사님이 밀알을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셨는지를 듣고 난 후에 깨닫고 느끼게 되었어요. 저희는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가지고 태어난 것들이 많은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요.


왜 우리는 가지고 태어나고, 누군가는 가지고 태어나지 못한 걸까요? 왜 그 사람들이 아닌 하필 ‘나’에게 거저 주어졌을까요? 우리에게 주어진 건, 우리에 의해 나눠지기 위해서라고 해요. 우리에게 주어진 만큼, 책임과 특권도 우리에게 주어진 거에요. 세상을 덜 불공평하게 만들어 갈 책임과 특권! 우리에게 거저 주어진 것들은 세상을 공평하게 만들기 위해서이고, 사람들에게 나누기 위해서였던 거에요. 우리 모두가 가진 것들을 나누고 노력하면 친구들이 좀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Freely you have received, freely give.”


거저 받은 것을 거저 나눈다는 것, 어쩌면 당연한 것들이잖아요. 하지만 깨달으며 살아가기 힘든 것, 또 실천하기 힘든 것들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이 아름다운 일을 밀알이라는 이름 안에서 다같이 해나가고 있다고 믿어요!


앞으로 올 토요일 사랑의교실에 무엇을 더 나눌 수 있고 보탬이 될 수 있는지 기다려져요.

봉사를 하면서 내 자신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이 느껴질 때마다 항상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밀알에 감사하고, 목사님께 감사해요. 또 같이 열심히 하고 있는 봉사자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Feb. 8, 하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