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의 글> “오래 봉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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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 (밴쿠버밀알 봉사자)

Feb. 1, 2018

저는 밴쿠버밀알 봉사 3년차 유미 봉사자입니다. 우선 저는 무교입니다. 무교인데 봉사 3년차라는 것에 놀라실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주변에서 다들 놀라하니까요. 그런 저 자신이 놀랍기도 하네요.


제가 밀알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학교 선배언니와 이야기를 하던 중에 봉사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모르고 있었지만, 그 언니는 그때 이미 밀알 봉사를 1년 가량 하고 있었습니다. 언니는 저에게 말했습니다. “밀알이라는 봉사단체가 있는데 장애인분들과 같이 시간 보내는거야, 기독교 베이스지만, 꼭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돼. 인맥 쌓기도 좋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 저는 봉사자 교육을 신청하고 참석했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기독교 베이스가 강한데?’였습니다. 교육이 끝나고 봉사를 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이왕 시작한거 해보자!’ 라는 생각 하나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만 2년이 훌쩍 넘어버렸네요.


처음에 많은 선배 봉사자들이 ‘주러 왔다가 오히려 얻어간다’고 하는 말이 이해가 안 갔어요. 앞서 밝힌 것 처럼 전 무교니까 ‘아, 기독교인이신 분들은 종교적으로 얻어가는게 많은가?’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분들과 같은 느낌을 제가 받은 건지 모르겠지만, 불과 봉사 반 년만에 뭔지 모를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을 받더라구요. 즐거웠어요. 물론 봉사를 하면서 슬럼프가 온 적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그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을 생각하고 또 느끼면서 봉사를 하고 있네요.


봉사를 하면서 실수도 많이 하고 지금도 하고 있는 중이지만, 정말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우리 친구들을 대하고 만나면서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 그리고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준비하거나 리더를 하면서 제가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한 단계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있었던 것 같아요.


또 밀알에 봉사자들이 많다 보니까 서로 다른 생각을 쉐어하면서 얻어가는 것도 많았어요. 봉사 하기 전에는 무엇을 내가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몰랐는데 봉사를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등 내 적성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였고 진로결정에 많은 도움도 받고 있어요. 제가 아직 학생이라서 사회생활이라고 할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는 게 학교, 아르바이크 혹은 집에서 밖에 없었는데, 밀알봉사를 통해서 또 다른 사회를 배웠어요.


현재 우리 친구들과 봉사자들이 너무 좋아요. 일주일간 우울하다가도 밀알에 오면 봉사하는 시간만이라도 잊을 수 있어서 좋고, 힘든 시간이 있었어도 밀알을 통해서 힐링하고 내가 저렇게 철없었나 할 정도로 밀알을 통해 더욱더 성숙해졌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어요. 밀알을 시작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보면 현재 많이 바뀐 모습에 너무나도 만족하고 앞으로 더욱더 성장하고싶어요. 언제까지 밀알에서 봉사를 하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될 수 있는 한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밴쿠버 밀알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