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의 글> “밀알 봉사가 행복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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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진 (밴쿠버밀알 봉사자)

Apr. 1, 2018

되돌아보니 밴쿠버밀알과 함께 한 시간이 3년이 되었습니다. 참 긴 시간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느낀 감동과 은혜를 헤아려보면 3년이라는 세월을 길다고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생 못 잊을 경험들과 추억들을, 이젠 ”우리”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밀알 식구들과 같이 만들 수 있어서 정말로 행복합니다.


처음으로 밀알 봉사를 시작했을 때 사실은 적응하기 조금 어려웠습니다. 모태 신앙인 저는 장애인들을 무조건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랑해야 한다는 것만을 알고 봉사에 열심히 임했습니다. 그 사랑에 무슨 의미가 담겨 있어야 하는지 몰랐던 저는 그 사랑을 그들에게 베풀어야 하는 이유 또한 잘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젠 알 것 같습니다. 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3년을 봉사하며 깨닫게 된 핵심적인 내용은 이런 것입니다. ‘장애인들은 저와 여러분들과 똑같지 않습니다. 물론 같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은 맞지만, 개성과 성격 하나하나가 아름답게 다양한 형제와 자매들입니다. 저는 장애인을 오로지 하나님의 자녀라는 공통점을 통해 사랑하는 것보다 우리가 우리의 친구를, 여/남친을, 혹은 아내/남편을 사랑하듯이 그들을 개인으로서 존경하며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교훈과 경험을 밀알 밖에서 얻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밀알 봉사를 하면 즐겁냐고, 행복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주변에 많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밀알선교단에 대한 관심사가 더 많아지고 있기에 프로모션을 위해 자그마한 스포일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왜 행복하냐”고 물어보시면 아마 하나님의 무궁한 사랑을 맛볼 수 있고 그것의 일부분을 누구한테 베풀 수가 있는 기쁨이 있기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대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왜 즐겁냐”고 물어보시면 그 과정이 굉장히 보람차서 그런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저를 이곳으로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과 이 목사님, 사모님, 그리고 그동안 수고해주신 모든 봉사자와 밀알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미래에 밀알과 함께 하지 못 해도 걱정이 없는 이유, 신형이 누나에게도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마이마이 존경해요!!) 먼 미래에 몸은 밀알과 같이 하지 못할 날이 오겠지만, 마음은 언제나 같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