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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달려 보자구요” 제2회 <Milal Run : A Life Changing Run for Everyone>을 열면서

이상현 (목사, 밴쿠버밀알선교단 단장)

Mar 1, 2017

작년 제1회 <Milal Run> 마라톤대회를 마치고 난 후, 60세가 넘은 할아버지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암환자입니다. 암수술을 받고 불편해진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니 나도 장애인이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암 선고를 받은 후부터 몸만 불편해진 게 아닙니다. 마음도 온통 불안하고, 살고는 싶은데 살 힘이 나지 않는 게 더 큰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마라톤대회에 나와보니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삶에 용기가 생겼습니다. 고맙습니다.”


장애인 아들과 함께 참가한 엄마가 보내주신 글은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아~ 세상은 이리도 따뜻한 데~ 왜 저는 춥다 춥다하며 이불을 잡아당기고 또 당기려고 했을까요?’ 내 형편 때문에, 저는 자꾸 안으로만 잔뜩 움츠러들기만 했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이렇게 안전하고 안심스러운 환경이라니요! 이렇게 직접 만지고, 느끼고, 듣고, 보게 해서 좋은 정서나 경험을 터득할 수 있는 기회라니요! 레이스 마지막에 피니쉬 라인을 앞에 두고 우리 모자가 뛰어 들어올 때 격려해 주신 함성과 박수는 너무 우리 모자를 이 세상의 주인공인 양 한껏 하늘에 풍선처럼 높이 뛰워주셔서 두고 두고 못 잊을 감동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모두 한 귀중한 식구임을 눈물 겹게 가슴으로 느끼고 또 느꼈던 쾌청하고 이름다운 2016년 4월02일 진정으로 잊지 않겠습니다.”


이런 일이라면, 한 번 해볼 수 있는 일 아닐까요? 사람을 살리는 일, 이처럼 살 희망을 주는 일이라면 함께 하시지 않겠습니까?


<Milal Run> 마라톤대회는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 장애인들을 비롯한 가족들에게 희망과 힘을 주고 싶어서 기획한 대회입니다. 도움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장애인을 수동적인 자리에 계속 앉혀놓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자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준비하였습니다.


<Milal Run> 마라톤대회는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 머저러티와 마이노러티, 마이노러티와 마이노러티 사이에 가교가 놓여지고 많은 좋은 일들이 만들어지는 광장으로서 의미 있게 기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또는 동호회 등에서 단체로 참여하셔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역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사회와 접촉하고 교류하는 기회로서도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하여 이 대회를 통하여 우리가 사는 밴쿠버 땅이 보다 나은 사회가 되고,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대회홈페이지> www.milalr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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